기본에 충실했다.
대다수의 여성 관련정책들은 여전히 논란 중이며, 그 실행을 위해서는 만만찮은 반대를 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그 한 예가 지난 13일 문재인캠프에서 여성운동가로 알려진 남인순 의원을 여성본부장으로 영입하자,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환영했던 지지자들 중에서도 성폭력 관련 법안이나 군대 관련 발언 등 남 의원의 전력을 문제 삼은 일이다. 여성표 얼마 얻으려다가 더 많은 표를 잃을 것이라며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협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운동가 출신을 내각도 아닌 캠프에 합류시킨 것만으로도 논란이 일어날 만큼 지금 한국의 젠더갈등은 첨예하다.
교육부는 사드 배치의 당위성과 안전성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국방부 문건을 모든 학교의 학부모, 교사, 학생에 안내해 줄 것을 17개 시도교육청에 지시했다. 교육청의 반응은 세 갈래로 나타났다. 경북교육청을 포함한 10개 교육청은 늘 그래왔듯이 교육부 공문을 그대로 학교로 발송했다. 홍보 문건을 받아본 경북 성주의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렸을 것은 불문가지다. 다른 한편 광주와 강원 등 4개 진보교육청은 교육부 공문의 학교이첩을 거부했다. 마지막으로 경기와 전북, 서울교육청은 전례 없는 반응을 보였다.